5월을 회고하자면 정말 힘든 달이었다.
프로젝트는 3개를 진행했는데 그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단연코 회사 홈페이지 리뉴얼이었다.
홈페이지 리뉴얼을 하면서 web 작업에 대한 무지와 비쥬얼 작업이 얼마나 부족한지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더구나 기업 홈페이지 작업은 중요한 순간에 큰 역할을 하기때문에(투자나 채용과 같은..) 이번 작업 결과가 특히나 뼈아프다.
이직하고 처음하는 큰 규모의 작업이라 그런지 너무 욕심부렸던게 화근이 아니었나 싶다. 작업 결과도 별로 좋지않을 뿐더러 업무 진행 과정에서도 잦은 소음이 있어 당분간 나의 흑역사가 될 듯 하다.
근래 들어서는 5년차 디자이너로서 일정을 많이 쓴다거나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부끄러웠다. 생전 경험해 보지 못한 외로운 기분을 경험하면서 나 스스로 벽을 치고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아직 회사에 마음을 터놓을 동료가 없으니 스스로 동기부여도 잘 되지 않아 몸도 마음도 많이 게을러지고 지쳐버렸다. 이럴때 이야기 들어주는 동료 디자이너들의 존재가 고맙고 감사하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삶의 방식을 바꿔놓고있지만, 사람은 역시나 적응의 동물이다. 모두들 적응하여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다.
특히 직접적으로 느꼈던 변화는 재택근무에 관한 것이다.
실리콘벨리 저 어딘가, 아니면 발리의 전망좋은 카페 어딘가의 디지털 노마드족에게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재택근무로도 회사가 그럭저럭 굴러간다는것은 새로운 경험 중 하나였다.
물론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로 인한 크고 작은 소음과 일 공간과 삶 공간이 갑자기 하나가 되며 삶이 일의 연장이 되는 웃기고 슬픈 상황은 그다지 긍정적인 경험은 아니었다.
다만 재택근무의 좋았던 점이라고 하면 반려견과 24시간 함께할 수 있었다는 점. 가족과 점심을 함께할 수 있었다는 점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만약 누군가 재택근무와 사무실근무 중 택1하라고 제시한다면 사무실 근무를 택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나도 꼰대가 되어버린 것일지도..
무슨 일이던 꾸준히 하는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포기 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마치 오늘 다시 일기를 쓰는 나처럼 말이다.